전월세·주거비금리가 보증금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가 보증금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가 보증금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작성자 리빙집

2025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8개월간 용인 수지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4.80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0.90억 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7%에서 3.79%로 1.22%포인트 올랐습니다. 둘 다 올랐지만, 상승의 속도가 다릅니다.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 추이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 추이

보증금 상승과 금리 상승, 같은 ‘상승’이 아니다

18개월간 0.90억 원 오른 보증금과 1.22%포인트 오른 금리를 단순히 ‘둘 다 올랐다’고 보면 안 됩니다. 한 번에 얼마나 올랐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느 것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둘의 관계를 추적하려면 두 지표 사이의 격차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봐야 합니다.

2025년 1월에는 아파트 보증금이 4.80억 원, 국고채 금리가 2.57%였습니다. 2026년 6월에는 보증금이 5.70억 원, 금리가 3.79%였습니다. 같은 18개월 동안 금리는 보증금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는 뜻입니다. 이 차이가 작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차입 비용의 세계에서는 매우 큽니다.

격차가 축소된다는 건 금리 인상 속도가 보증금을 추격하고 있다는 신호

두 지표의 격차를 정확히 계산해보면 상황이 더 선명해집니다. 2025년 1월, 보증금 4.80억 원과 금리 2.57% 사이의 차이는 매우 컸습니다. 반면 2026년 6월, 보증금 5.70억 원과 금리 3.79% 사이의 차이는 줄어들었습니다. 이 축소가 의미하는 바는 금리 인상이 보증금 인상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 초만 해도 금리는 보증금 대비 한참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나간 18개월 동안 금리는 보증금 상승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올라갔습니다. 금리가 한 번에 1% 이상 올라가는 구간이 여러 번 나타난 반면, 보증금은 한 번에 0.10억~0.20억 원 정도씩 천천히 오르내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격차를 추적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 주요 수치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 주요 수치

보증금은 천천히, 금리는 가파르게—변곡점은 2025년 하반기

이 차이를 더 정확히 보려면 시간의 흐름을 두 구간으로 나눠 봐야 합니다. 2025년 초부터 중반까지 보증금은 4.70억 원에서 5.00억 원 사이를 오르내렸고, 금리는 2.33%에서 2.61% 사이에서 움직였습니다. 둘 다 변화하고 있었지만 속도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보증금은 5월부터 5.00억 원을 넘긴 후 9월까지 5.10억~5.40억 원 범위에서 천천히 올랐습니다. 반면 금리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11월 이후로는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2025년 1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금리는 2.88%에서 3.79%로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보증금은 5.50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오른 것과 정확히 대조됩니다.

누적되는 비용, 한 번의 계약료—주거비의 성질이 달라졌다

이제 문제의 핵심이 보입니다. 보증금과 금리는 모두 올랐지만, 그것이 임차인에게 주는 부담의 성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보증금은 전세 계약을 갱신할 때 한 번만 올라갑니다. 계약금을 정하는 순간 그 보증금은 고정됩니다. 반면 금리는 대출을 받은 그 날부터 매달 누적되는 비용입니다.

국고채 3년물은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됩니다. 이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같은 보증금을 대출받더라도 내야 할 이자가 늘어났다는 뜻입니다. 2025년 1월과 2026년 6월 사이의 금리 격차 1.22%포인트는 대출 기간 내내 누적되므로, 실제 주거비 부담은 보증금 상승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세 갱신을 앞두고 살펴봐야 할 새로운 계산

전세 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보증금 숫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보증금이 얼마나 올랐는지뿐 아니라, 그 금액을 대출받을 때 금리가 얼마인지를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2025년 초에는 2.57% 수준이던 금리가 지금은 3.79%입니다. 0.90억 원 올라간 보증금도 무겁지만, 그 금액을 1.22%포인트 더 높은 금리로 대출받는 것도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억 원을 전세로 받아야 하는 임차인이라면, 과거보다 높은 보증금을 협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계약서를 들고 금리 인상분을 따로 계산해봐야 합니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3년간 대출받는 동안 매달의 이자 부담이 실질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같은 보증금이라도 언제 계약을 갱신하느냐에 따라 실제 주거비가 달라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 최근 흐름
시점 금액
2026년 1월 5억 5,000만원
2026년 2월 5억 4,000만원
2026년 3월 5억 4,000만원
2026년 4월 5억 5,000만원
2026년 5월 5억 6,000만원
2026년 6월 5억 7,000만원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 한국은행 ECOS

※ 본 글의 수치는 발행 시점 기준입니다. 이후 갱신될 수 있으니 원 출처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포스트

댓글 남기기